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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문화광장 발행인 이소이 |
사랑하는 김포 시민 여러분, 그리고 지역의 문화예술과 사회적 가치를 지켜오신 활동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우리는 평범한 이웃들의 삶을 비추고 지역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려갈 새로운 공론의 장, ‘김포문화광장’의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김포는 눈부신 외형적 성장과 도시화를 이루어왔습니다. 그러나 급격한 팽창의 그늘 아래, 정작 우리의 일상을 지탱하는 세밀한 삶의 현장과 소외된 이웃들의 목소리는 행정의 촘촘한 그물망에 걸리지 못한 채 흩어지곤 했습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거시적인 행정이 미처 세밀하게 살피지 못하는 지역의 사각지대, 바로 그곳에 우리 사회의 진짜 당면 과제들이 숨어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사회적 인증 기업인 ‘주식회사 춤추는레인보우’를 운영하며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지역 사회와 호흡해 왔습니다. 예술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교육이 사람과 사람을 잇는 과정을 목격하며 현장에서 절감한 것은 바로 ‘사회적 경제의 가치’였습니다. 사회적 경제는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사람의 존엄성을 중심에 두고 공동체의 문제를 연대와 협력으로 해결해 나가는 따뜻한 약속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기업가로서의 사명과 문화예술교육을 향한 미션이 마침내 ‘김포문화광장’이라는 하나의 결실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김포문화광장이 지향하는 시선은 명확합니다. 우리는 여성 활동가들의 주도적이고 섬세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자 합니다. 거칠고 투박한 거대 담론에 묻히기 쉬운 평범한 이웃들의 소소한 삶의 흔적을 정성스럽게 기록하고, 지역의 당면 현안을 보다 깊이 있고 따뜻하게 들여다보겠습니다. 여성이 가진 포용성과 섬세함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구석구석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며, 일상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진정한 주민 중심의 언론을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 우리는 김포 관내에 흩어져 있는 문화예술 자산과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허브가 되겠습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이 세밀하게 살피지 못하는 김포 지역의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사회적 경제의 가치를 바탕으로 하겠습니다. 문화예술이 지닌 치유와 소통의 힘이 사회적 경제의 연대 정신과 만날 때, 우리 지역 사회는 비로소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문화가 흐르고 경제가 사람을 향하는 김포, 그것이 김포문화광장이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자 하는 미래입니다.
기록되지 않는 삶은 기억에서 사라집니다. 김포문화광장은 화려한 주류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이 땅을 일구어가는 평범한 주민들의 진솔한 삶의 연대기를 꼼꼼히 기록하고 전파하겠습니다. 이 기록들이 모여 주민 중심의 따뜻한 지역 공동체 가치가 확산되고,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건강한 김포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시민 여러분, 김포문화광장의 이 아름다운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주십시오. 때로는 행정의 부족함을 메우는 날카로운 발견자로, 때로는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기록자로 여러분 곁에 늘 머물겠습니다.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사람 향기 나는 광장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포문화광장 발행인 이 소 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