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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이」, 노래로 만나는 한 가족의 37년

2026-10-06 13:10 | 입력 : 이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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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대중가요에 실린 사랑과 가족의 시간
부부에서 부모와 자녀로 이어지는 세대의 이야기


「당신만이」, 노래로 만나는 한 가족의 37년

익숙한 대중가요에 실린 사랑과 가족의 시간
부부에서 부모와 자녀로 이어지는 세대의 이야기

사진설명: 뮤직드라마 「당신만이」의 한 장면. 작품은 강봉식·이필례 부부의 37년을 중심으로 사랑과 결혼, 갈등과 화해, 자녀의 성장을 그린다.


김포문화재단이 마련한 2026 김포아트홀 기획공연 뮤직드라마 「당신만이」가 10월 3일 김포아트홀 무대에 올랐다.

공연은 오전 11시와 오후 4시 두 차례 진행됐으며, 공연 시간은 인터미션 없이 120분이였다. 한 부부가 함께 살아온 37년을 중심으로 사랑과 결혼, 갈등과 화해, 자녀의 성장까지 한 가족의 시간을 익숙한 대중가요와 함께 풀어냈다.

「당신만이」는 2011년부터 관객을 만나온 가족 뮤직드라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중에게 친숙한 가요와 연극을 결합해 평범한 가족의 일상과 세월을 무대에 담는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강봉식과 이필례 부부가 있다. 콩나물값 50원을 둘러싼 사소한 말다툼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사랑과 결혼, 갈등과 화해를 거쳐 한 가족의 삶으로 확장된다. 다투고 화해하며 살아가는 사이 젊었던 부부는 나이 들고, 딸은 성장해 자신의 사랑과 삶을 만들어간다.

이번 김포 공연에는 배우 장인혁이 강봉식 역을, 윤성경이 이필례 역을 맡았다. 이유경은 딸 강은지 역을, 박세웅은 예비사위 한영석 역을 맡았다.

익숙한 노래가 불러낸 저마다의 시간

「당신만이」에서 음악은 또 하나의 이야기다.

싸이의 「연예인」, 박진영의 「HONEY」, 태진아의 「동반자」, 이승기의 「결혼해줄래」, 김동률의 「그땐 그랬지」,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익숙한 대중가요가 장면마다 흐른다.

노래는 등장인물의 감정을 전하고 긴 세월을 잇는다. 동시에 관객 저마다의 기억을 불러낸다. 같은 노래를 듣더라도 누군가는 청춘을, 누군가는 사랑을, 또 누군가는 가족과 함께했던 어느 시절을 떠올릴 수 있다.

대중가요는 그렇게 무대의 시간과 관객의 기억을 잇는 매개가 된다.

부부의 이야기에서 가족의 이야기로

작품은 봉식과 필례의 부부 이야기에서 출발하지만 두 사람에게만 머물지 않는다.

딸 은지와 예비 사위 영석의 사랑과 결혼이 이어지면서 부모 세대의 삶은 자연스럽게 다음 세대와 만난다.

특히 필례와 은지의 모녀 관계는 가족 서사를 확장하는 또 하나의 축이다. 부모 세대가 지나온 사랑과 결혼의 시간, 그리고 자녀 세대가 새롭게 만들어갈 삶이 한 무대에서 교차한다. 부부의 시간을 따라가던 시선은 어느새 부모와 자녀, 그리고 가족 전체로 넓어진다.


사진설명: 봉식과 필례의 부부 이야기에서 출발한 「당신만이」는 딸 은지를 비롯한 다음 세대의 이야기로 이어지며 가족의 시간을 확장한다.


작품은 거창한 사건보다 평범한 일상에서 가족의 모습을 길어 올린다. 콩나물값 50원을 두고 티격태격하는 부부처럼 작품 속 가족은 지극히 평범하다.

그래서 더 낯설지 않다.

웃고 다투고 서운해하면서도 다시 한 끼를 함께하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모습. 특정한 한 가족의 이야기인데도 관객이 자신의 부모와 배우자, 자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는 이유다.

일상 가까이에서 만나는 문화예술

120분 동안 무대에서는 한 가족의 37년이 흘렀다.

멀리 나서지 않아도 내가 사는 도시에서 공연 한 편을 만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객석에 앉아 웃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 문화예술이 시민의 일상 가까이에 있다는 의미도 그 안에 있다.

공연이 끝나면 관객은 다시 저마다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무대에서 만난 가족의 시간은 지금 곁에 있는 사람과 함께 지나온 시간을 한 번쯤 돌아보게 한다.

「당신만이」는 그렇게 무대 위 한 가족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객석의 수많은 가족 이야기로 이어졌다.


사진설명: 김포문화재단 2026 김포아트홀 기획공연 뮤직드라마 「당신만이」 포스터. 공연은 10월 3일 김포아트홀에서 두 차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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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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