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에 ‘오늘의 가치’를 더하다
김포시 산하기관 ‘상생+ 바자회’…중봉문화제서 자원순환·나눔 실천
사진 설명: 아빠와 함께 기부 물품을 고른 어린이가 발꿈치를 살짝 들고 기부함에 마음을 더하고 있다. 자원순환의 실천이 기부와 지역사회 나눔으로 이어지는 ‘상생+ 바자회’의 한 장면이다.
지난 19일 김포아트빌리지 한옥마을에서 열린 제39회 중봉문화제. 김포시가 주최하고 김포문화원이 주관한 이날 축제는 중봉 조헌 선생의 정신과 김포의 역사·문화를 시민과 함께 나누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축제 한편에서는 또 하나의 가치가 시민을 만났다. 김포시 산하기관 ESG경영실천협의체 공동사업인 ‘상생+ 바자회’다. 이번 바자회는 자원순환을 실천하고 지역사회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포복지재단을 비롯한 참여기관들은 의류와 도서, 아동용품, 생활용품 등 다시 사용하기에 충분한 물품을 기부하고 현장 운영에도 직접 참여했다.
물품을 내놓는 데서 역할을 끝내지 않고 시민과 얼굴을 맞대며 나눔의 과정에 함께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사용 가능한 물품에 새로운 쓰임을 잇는 것은 자원의 생애주기를 연장하는 생활 속 친환경 실천이다. 여러 기관이 자원과 역할을 함께 모았다는 점에서는 기관의 경계를 넘어선 협력의 의미도 읽을 수 있었다.
기관은 ‘기부천사’이자 현장의 ‘활동천사’로,
시민은 그 가치를 이어가는 ‘구매천사’로.
시민이 있는 곳으로 한 걸음 더
이번 ‘상생+ 바자회’에서 주목할 지점은 중봉문화제라는 지역축제 안에서 시민을 만났다는 점이다.
시민에게 ESG 참여를 위해 별도의 공간을 찾도록 하기보다 시민이 이미 모여 있는 축제 안으로 자원순환과 나눔의 실천을 가져왔다.
축제를 찾은 시민들은 바자회에 들러 필요한 물품을 고르고 모금에도 참여했다.
그 가운데 아빠와 함께 기부 물품을 고른 어린이가 눈에 들어왔다. 어린이는 기부함에 손이 닿도록 발꿈치를 살짝 들어 마음을 보탰다. 자원순환과 나눔이라는 공공의 가치가 가족의 작은 참여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정책과 사업은 결국 사람의 일상에 닿을 때 그 의미가 구체화된다. 이날 ESG 역시 경영의 언어에만 머물지 않았다. 다시 쓰임을 얻는 물건, 현장에 직접 참여한 기관, 기부함 앞에 선 시민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공공의 접점을 시민이 있는 곳으로 한 걸음 더 넓힌 모습이다.
행사를 넘어, 지역의 지속가능한 가치로
기후위기와 자원순환이 일상적인 과제가 된 지금,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도 개별 사업 수행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가치를 만들어 가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번 공동사업 역시 개별 기관의 활동에 머무르지 않았다. ‘김포시 산하기관 ESG경영실천협의체 공동사업’이라는 틀 안에서 기관들이 뜻과 역할을 모았다.
중봉문화제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누리는 축제라면, 그 안에서 열린 ‘상생+ 바자회’는 자원순환과 나눔, 기관 간 협력이라는 오늘의 가치를 보탰다.
지속가능성은 구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물건의 쓰임을 잇고, 기관의 협력을 넓히고, 시민이 참여할 자리를 일상 가까이에 만드는 작은 변화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키운다.
물건의 쓰임은 한 번 더,
기관의 협력은 한 걸음 더,
공공의 가치는 시민 가까이.
축제에 행사를 하나 더한 것이 아니라,
축제에 오늘의 가치를 더했다.
사진 출처: 김포복지재단 시민모니터링단 이혜주